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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무뜬금 요리-가지토마토치즈, 관자차우더 먹는 것

비계획적으로 해먹은 뜬금없는 요리를 소개해봅시다.

사고의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지 토마토 치즈편~
1. 냉동실에 있던 베이컨을 해동해서 뜯었는데... 지퍼백에 넣어놓긴 했지만 빨리 해먹는 게 좋겠다.
2. 베이컨 기름이 잔뜩 나오는데 여기다 채소를 구우면 좋겠는걸.
3. 그러고보니 기름 먹으면 맛있어지는 가지가 마침 딤채 위에 있잖아?
4. 가지는 왠지 토마토 소스랑 어울리지 않나? 아라비아따 소스 옛날에 사놓은 게 서랍에 있을텐데...
5. 왠지 치즈를 올리면 좋겠지만 모짜렐라 치즈가 떨어졌네. 
6. 곧 코스트코 가야 하는데 지난번 사온 리코타 치즈 커다란 통이 아직도 냉장고에 있네. 리코타를 얹을까?

해서 완성된 것이 이거.
가지가 베이컨 기름을 듬뿍 머금었기 때문에 양심상 바싹 구운 베이컨은 1.5줄만 곁들였다.
나머지는 부수어놨다. 나중에 토핑으로 쓰게.

가지는 아주 부들부들했고 살짝 매콤한 아라비아따와 리코타와의 조합이 훌륭했다.


~관자 차우더편~
1. 코스트코에서 관자를 사왔으니 얼리기 전에 일단 한 번은 구워 먹어야지.
2. 버터에 관자를 굽고나니 맛있는 게 팬에 다 들러붙었잖아. 저 갈색이 감칠맛 덩어리인데!
3. 일단 양파를 좀 썰어서 볶아볼까? 갈색 맛덩어리가 녹아나게 물도 좀 넣고.
4. 관자도 하나만 썰어서 같이 볶아볼까? 
5. 여기에 밀가루를 넣고 볶아서 점도를 잡을까, 아니면 냉장고에 있는 생크림 남은 걸 써볼까?
6. 생크림을 넣었으니 느끼하지 않게 양파가루, 마늘가루, 케이옌 페퍼, 크러시드 레드페퍼 넣고 색이 어중간하니까 파프리카 가루를 넣어서 먹음직스럽게...

해서 완성된 것이 이것.

아주 꾸덕한 크림소스 느낌.
좀 더 스프스럽게 할 거면 육수를 넣고 끓이고 다른 재료를 더 추가할 수도 있었지만
식사준비 다 해놓고 막바지에 팬에 눌은 거 처리하려고 급 만든 거라서...
그냥 꾸덕한 상태로 두고 통밀 토스트랑 같이 먹기로.

이탈리안 파슬리가 무럭무럭 자라서 어지간한 어울릴 것 같은 데에 이탈리안 파슬리 따와서 물에 씻고 물기 탈탈 털어서 챱챱 썰어서 끼얹고 있는데 잘 어울린다 : )

자주 해먹는 유사 투움바 파스타에서 새우를 관자로 대체하고 소스만 만든 느낌이랄까?
물론 버섯도 안 들어가고 케찹도 안 들어가고 했지만- 
관자에서 나온 맛성분이 듬뿍 들어가서 아주 맛있다.


이렇게 무계획적으로 한끼, 한끼를 해치우고 있다.

덧글

  • Mirabell 2019/06/19 08:38 #

    무계획적인 한끼 한끼가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먹는 한끼로 보입니다... 존경...
  • 나비 2019/06/19 15:57 #

    히히 감사합니다. 식이요법을 하다보니 사다 쟁여놓는 식재료들이 있어서 이래저 돌려 해먹을 게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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