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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밥상과 할머니의 밥상 먹는 것

코스트코에서 로스터리 치킨 산 걸 야무지게 소분해서 담아뒀다.
(스스로 한 일에 야무지다니... -.-)

담백한 살은 비교적 큰 통에 담아놓고
다리살은 작은 통에 나눠서.

요렇게 나눠놓으니까 깨끗하고 좋더라.
특별한 먹을 거 없을 때 데워서 얌냠.

브로콜리 달걀 샐러드 먹고 남은 걸 담아뒀다가 얌냠.
이렇게 작은 그릇에 담아서 냉장고 넣어뒀다 먹으니 편하군.

올리브를 좀 꺼내고
아무도 먹지 않는 V8 주스도 마시자.

아 요새 또 마시는 거 까먹고 있었네.
사실 이것만 먹은 게 아니라 빵을 같이 먹었음을 고백합니다.
냉동실에 내가 아주 좋아하는 버터빵을 넣어뒀는데 엄마가 어서 냉동실을 비우라며 독촉을 해서 흑흑...
그 퍽퍽한 빵을 먹은 후 연어와 채소도 먹었다.

연어는 애니쉬로 구웠고(편리함 만세!)
채소는 냉동채소를 올리브유 두른 작은 팬에 노릇노릇 구웠다.
그린빈 믹스 너무 좋아!

소스는 집에 있는 딜 화분에서 수확한 걸 말려놨는데 전자렌지로 간이로 말린 거라 어서 써야할 것 같아서-
향이 확실히 아쉽다.
생 딜은 향이 죽여주는데.

앞으로는 그대로 써야지.
이번엔 다람쥐의 공격을 받아서 부러진 것들 바로 수확하느라 어쩔 수 없었다 ㅠ

마요네즈, 플레인 요거트, 디종 머스터드, 와사비, 소금, 후추, 딜을 넣은 것.
머스터드와 와사비가 왜 둘 다 들어갔냐면...
머스터드만 넣으니 펀치가 부족해서 와사비를 듬뿍 짜넣었는데
마요네즈의 힘으로 마일드해졌다.

소스 듬뿍 찍어 먹으니 맛좋던걸?
그리고 처리해야 할 양상추가 있어서 양상추를 찹찹- 해서
위에는 새로운 품종의 파프리카가 보이길래 마트에서 집어든- 뭐더라?
트리플리? 트리벨리? 뭔가 이런 이름이었는데 좀 더 달콤한 파프리카 품종이란다.
확실히 좀 더 윤곽이 진한 느낌의 파프리카였다.

드레싱은 전에 만들어둔 기본 드레싱인데 드디어 다 썼다 ㅠ
새로운 드레싱 만들어 먹어야지!
가능하면 양 좀 줄여서!

낫또는 착착 섞어서 양념도 모두 믹스.
당질제한식에서는 달콤한 간장을 안 먹기도 하지만 난 뭐 그 정도 소량 양념은 허용.
밥을 먹는 것도 아니니까.

아보카도는 코스트코에서 싸게 파는 거 살짝 덜 익은 거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좀 부드러운 걸로 골라서 꺼냈더니 퍼펙트했다.
낫또, 달걀과 곁들여 먹었다.

달걀은 엄마는 삶은 달걀로 먹고 난 달걀후라이.
샐러드에 달걀후라이 먹는 거 괜찮아 보이더라고.

라드에 노릇노릇~
내가 집에서 만든 라드 쓰고 있는데 이거 다 먹고나면 우야지.
또 야매로 만들어야 하나?
아니면 사서? 사먹으면 너무 비싼데 그냥 기버터를 써?
기버터는 향 때문에 아무데나 쓰긴 좀 그런데.

역시 만들어 써야 하나...

반면 할머니 밥상은... ㅎㅎ
(엄마가 안 계셔서 할머니 밥상 차려드리고 보고하느라 인증샷 찍은 것)

밥에 미소된장국
할머니가 엄청나게 좋아하시는 코스트코 양념게장(땀을 뻘뻘 흘리며 살을 바르고 쪽쪽 빨아드신다)
베이컨 볶다가 숙주, 청경채 넣고 볶은 거. 센불에 잘 볶아서 물기 없이 숙주가 아삭... 하게 볶였을텐데 난 못 먹었다.
맥너겟은... 조카님 줄 해피밀 장난감 때문에 야밤에 사느라 맥너겟으로 받았던 거.
에어프라이어에 바삭하게 돌리고 케이준 소스 뜯어서 드렸는데 다 드셨네.

엄마는 나랑 같이 당질제한식 하니까 똑같은 거 2인분 만들면 되는데(애초에 엄마 때문에 하는 거지만)
다른 가족은 아니다보니까- 메뉴가 완전히 따로 놀게될 때가 좀 그렇다a
뭐 그래도 대체로 저당질메뉴는 평범한 반찬으로 기능을 하곤 하니까.

근데 그렇다고 고기를 구워서 메인으로 먹을 때 늘 다른 식구들 먹을 고기까지 추가로 굽는 건 매우 귀찮은 일이다.
다른 반찬이 충분한데...

덧글

  • 2019/04/16 00:0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4/16 23:4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알렉세이 2019/04/16 08:22 #

    허... 로티셰리치킨 소분하는걸 생각도 못했네요. 맨날 사면 그 자리서 다 먹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왜였을까.ㅠㅠ 소분해놓으면 짭짤하니 훌륭한 밥반찬도 되고 치킨샐러드도 할 수 있고... 근사합니다.
  • 나비 2019/04/16 23:44 #

    저도 늘 무리해서 빨리 해치우려고 했는데 이렇게 소분하니 세상 편하더라구요 ㅋ
    그냥 먹어도 되고 여기저기 요리로 활용할 수도 있어서 좋구요.
    앞으로는 코스트코 갈 때마다 꼭 챙겨서 사와야겠어요 >_<
  • 제이미 2019/04/16 20:27 #

    미국에서 혼자 살때는 로티세리 치킨 한 마리면 닭다리 하나로 저녁 한끼, 다른 닭다리 하나로 점심 도시락, 날개와 다크미트에 바베큐소스 발라서 술 안주, 남은 살로 샌드위치 or 닭무침 or 닭죽해서 평균 4-5끼는 먹은 것 같아요 ㅎㅎㅎ 미국닭이 더 커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참 쓸모가 많죠. 그 중 제일 좋아하는건 남은 닭뼈+ 퍽퍽살 모아서 햇반 하나 넣고 끓인 닭죽이었네요.
  • 나비 2019/04/16 23:45 #

    혼자 드셨으면 정말 한참동안 드셨겠어요 ㅋㅋ
    코스트코 처음 가서도 치킨 커서 정말 놀랐죠 ㅋ 우리나라는 보통 작은 닭을 일반적으로 먹다보니- 개인적으로는 퍽퍽한 살을 좋아해서 그런지 커다란 닭이 좋으네요 >_<
    저도 늘 남은 닭뼈 모아서 닭죽 끓이곤 했는데 요번엔 생략해서 좀 아쉬웠어요.
    다음번엔 꼭 닭 육슈를 팍팍 고아서 스프든 죽이든 끓여먹는 걸 목표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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