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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만의 여섯번째 달리기(6K) 산책과 달리는 것

2018년 9월 27일(월) / 6K / 18도

복장: 
머렐 긴팔 바람막이(회색)
퓨마 반팔 대회 티셔츠(다홍), 
아식스 반바지(검정), 
나이키 드라이핏 러닝 양말(검정), 
아디다스 슈퍼노바 글라이드7 부스트
*바막 주머니에 휴대폰 넣고 블루투스 이어폰 끼고 '달리기 플레이 리스트' 들으면서

오늘의 복장은 완벽하게 미스였다!
저녁때 온도가 16도였고 동생이 춥다고 호들갑을 떨어서
밤 되면 더 기온이 떨어지겠군 하고 의심도 않고 바막을 입고 나갔는데
어우 더워서 혼났다;;
반팔 입었어도 충분한 날씨.
다 뛰고 기온 확인하니 18도더라.
15도 위면 반팔 입고 뛰라고 했던 과거의 나야, 좋은 정보를 주었는데 활용하지 못해서 미안해.

어후 더워서 오늘 진짜 땀이 주륵주륵 흐른다;;

처음 뛰면서는 컨디션이 별로였다.
그래서 오늘은 힘들게 뛰겠군- 했는데 막상 계속 뛰니 괜찮더군?

다만 뛰기 전부터 갈증이 있었다.
물을 너무 빨리 마셨는지 입은 바싹 마르고 화장실은 가고 싶고...
그래도 어찌 6K 무사히 뛰고 왔다.
다음부터는 뛰기 전에 꼭 물을 몇 모금 마셔야지.
평소보다 더운 데다가(지난번 뛰었을 때보다 5도나 올랐으니, 같은 시간인데!) 갈증이 나서 상태는 별로였다.

어쨌든 뛰기 시작하는데 오늘 날씨가 풀려서인가 뛰는 사람이 아주 많았다!
이 사람 뛰는 거, 저 사람 뛰는 거 구경하다보니 금방 시간이 갔다.
평소 가던 코스가 아니라 다른 쪽 코스를 갔다.
그 쪽이 아무래도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선 곳이라 사람이 많다.
예전에는 거기도 뛰는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뛰는 사람도 바글바글했다.
다들 나보다 빨랐지만 후후... 괜찮아.
하루이틀 뛰나.
열심히 달리는 외국인도 있고-
가끔 그 구간 기록 갱신 이메일이 날아오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어쨌든 3km 뛰고 반환.
그러나 문제는...! 4km도 채 뛰기 전에 한쪽 신발끈이 풀려버렸다.
뭐 잠시 멈춰서서 신발끈을 묶으면 그만이지만 난 뛰다가 멈췄다가 다시 뛰는 거 싫단 말야 ㅠ
몰아 뛰는 게 좋아...

그래서 신발끈이 풀린 채로 1km 이상을 더 뛰고... ㅎㅎ
5km 알림을 듣고서야 멈춰서서(거기가 길이 더 한산하기도 하다) 신발끈을 묶고 다시 1km를 달릴 수 있었다.
달리는 게 힘들어지지 않도록 페이스 조정을 하면서 뛰어서 뛸 만했다.
발이 날아갈 것 같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달리기는 정말 신기한 게-
뛰면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
아무 것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데 좋아진다.

출발할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해도
꾸준히 뛰면 그래도 그보다 나아진다.

너무나도 재미난 달리기의 마법

당분간 거리에 욕심내지 말고(욕심 내도 별 수 없지만ㅋ) 하루에 3-40분씩 다시 꾸준히 달리는 습관 들이는 것에 집중하여 보자.

*아 오늘의 에피소드 하나 더.
9시 36분 멍멍이가 같은 방향, 반대 방향으로 한 마리씩 있어서 신중하게 사이로 조심히 지나가려 했으나
한 멍멍이가 나한테 달려들면서 짖어대서 깜놀 ㅠㅠ
시야에 개가 보이면 긴장하게 된다.

그래도 예전에 뛸 때는 더 화가 났는데!
요새는 그냥 허허 'ㅁ' 그럴 수도 있지, 모드다.
일단은.

넘어지기라도 하면 더 이상 허허 못하겠지만.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