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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년만의 두번째 달리기 산책과 달리는 것

2018년 9월 14일(금) / 30분/ 23도
*어쩐지 비가 한방울씩 내리는데도 후덥지근하다 했더니 어제에 비해 온도가 훨씬 높았었군! 
비를 맞으면서 뛰어도 전혀 시원하지 않았다.
얼굴만 비가 튀어서 방해되었다.
비오는 줄 알았으면 챙 모자 챙길걸.

복장: 
유니클로 드라이 EX 반팔 티셔츠(검정), 
아디다스 반바지(파랑), 
브룩스 러닝 양말(핑크), 
아디다스 수퍼노바 글라이드 7 부스트
*손에 휴대폰 들고 블루투스 이어폰 끼고 '런데이'라는 어플 들으면서

과연 어떻게 될까 했는데, 이번에는 두번째 달리기를 나갔다!
블로그도 적고 트위터에도 적고 여기저기 달리기 했다고 떠벌린 효과가 있는 듯.
물론 누가 압박한 건 아니고 그냥 나 혼자서 좀 더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달까.

수요일에 달리고 다음날, 음 별로 근육통 없군, 나이스! 했으나
역시나 지연성 근육통은 24시간~36시간 뒤에 오는 것이죠.
오늘 오후까지만 해도 여기저기가 뻐근했는데 이제 좀 나아져서 뛰고 왔다.
저녁 고기로 얌냠 먹고 간식으로 초콜릿까지 먹었던지라 그 죄책감이 영향을 미쳤을지도?

그나저나 달리기한 뒤의 근육통을 보면 달리기가 얼마나 전신운동인지 알 수 있다.
단순히 다리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어깨가 뻐근하고 복근이 뻐근하고 골반, 다리 전체가 쑤신다.
그래도 부상만 아니라면 달리기 후에 자연스럽게 오는 근육통은 오히려 기분이 좋다.
내가 변태라서가 아니라, 그래도 내 평소 하던 것보다 살짝 더 운동을 했다는 증표이기 때문에.
늘 익숙해진 만큼만 뛰면 근육통은 안 온다.

오늘은 나가니까 비가 한방울씩 떨어졌다.
그래서인지 뛰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어쩌면 불금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오랜만에 달린다고 하니까 무리하지 말라고, 오랜만에 뛰었다가 피로골절이 와서 깁스까지 했다는 충고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늘은 절대 무리 금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새로운 달리기 어플을 다운받아서 30분 달리기를 선택했더니 3분 워밍업(걷기)-30분 달리기-3분 쿨다운(걷기)를 음성으로 안내해줘서 그대로 따라서 했다.
아니, 요새는 음악까지 어플에 포함되어 있더라고? 신기하다.
전용 음악이니만큼 리듬이 일정해서 노래에 맞춰서 뛰긴 좋더라. 
나중엔 반복되어서 좀 지겨운 느낌도 들었지만.

그리고 중간중간 막 명언 같은 걸 던져서 내가 명상을 하는 건지 달리기를 하는 건지.
하루 일과를 반성하고 내일을 막 계획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절대 숨차지 않게, 대화 가능한 속도로(옆에 아무도 없지만), 라는 느낌으로 달렸다.
역시 달리기를 지속력 있게 하려면 무리하지 말아야지.
정말로 천천히 달렸다.
달린 거리가 4km도 안 되니까 말이지.

약 2km 정도만 갔다가 반환했다.

아 근데 달리기 페이스 보려고 어플에 들어갔는데 이 어플은 전체 페이스만 나오고 부분적으로는 볼 수 없는 모양? 이런...
이럴 줄 알았으면 어플 2개 켜고 달릴걸.
이 어플은 지워야겠군...
미안하다, 런키퍼. 너를 배신하는 게 아니었어.

냉장고에 있던 시원한 물을 콜드컵 한컵 시원하게 마시고(콜드컵은 죄책감 없이 빨대를 사용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다! 콜드컵 처음 사용한 뒤로 매일매일 여기다 물을 잔뜩 마시고 있다. 빨대는 다이소의 빨대솔을 이용하면 깨끗하게 세척 가능!)
책상 위 미니 선풍기를 틀어놓고 샤워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중.

세번째 달리기는 과연 언제가 될까?
그리고 이번 근육통의 강도는?
천천히 뛴 만큼 얌전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