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빠의 아침 도시락 먹는 것

아빠는 새벽 3-4시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하시기 때문에 전날 엄마가 아침상을 준비해놓으신다.

어느날 그냥 화장실에 가다가 생각나서 아빠의 아침상을 찍어봤다.
아 딱히 도시락은 아니지만 우린 그냥 아빠 아침 도시락이라고 얘기를 한다.
가끔 쟁반채로 들고 싸가실 때도 있기 때문에...

원래는 밀폐용기 하나에 과일 썬 것을 2-3가지 담는데
세척사과를 사게 되면서 그 시대는 끝났다...!

사과 깨끗하게 씻어서(베이킹소다 샤워) 물기 닦고 썰어서 그릇에 담는 게 얼마나 귀찮았는데!
이제는 그냥 세척사과만 덜렁 꺼내놓으면 된다.
보통 바나나나 다른 제철과일이 동반되지만 이 날은 없었던 모양.
요즘 바나나는 거의 매일 있다.

그리고 오른쪽 아래 랩으로 덮어놓은 것은 토마토 스프.
토마토 스프 맛있길래 그 뒤에도 해먹었다.

그 왼쪽에 있는 건 달걀 삶은 것+소금.
저렇게 소금을 덜어먹으면 소금 소비가 너무 커지는 것 같다.
저거 다 찍어먹는 거 아닌데.
그냥 계란에 소금을 톡톡 뿌려먹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그 위에는 두유.
두유를 종류별로 이것저것 먹어보다가 이제 대략 정착했다.
190ml짜리 24개 들어 있는 칼슘두유가 7,500원 정도.
난 전에는 두유 안 마셨는데 요즘은 마신다.
하지만 차가운 두유 한정...!
미지근한 건 못 마시겠다.
중간에 무슨 애플망고 두유니 아보카도 키위 두유니 하는 방황을 했었지만 지금은 담백한 평범한 두유.

옆에 빨간 뚜껑에 흰 쥐가 달린 것은 실리콘 뚜껑인데
안에는 견과류가 담겨 있다.
호두와 아몬드, 땅콩 등을 무게를 재서 25g 담아놓는다.
슬슬 호두가 떨어져가는데... 
늘 귀찮아서 그냥 먹는데 이번엔 전처리를 한번 해볼까 싶다.
팍팍 삶아서 불순물 제거하고 오븐에 바삭하게 구워 먹으면 훨씬 맛이 좋긴 하지.

그리고 이날의 게스트는 밤호박...!

단호박은 딱히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 밤호박은 너무 맛있다 >_<
보우짱이라는 품종인 것 같은데 그그 질척한 단호박이 아니라 파근파근, 목막히는, 밤같은 맛이다...!
이 밤호박을 알고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사이즈에 비하면 가격이 싼 편은 아닌데 압도적으로 맛있다.
씻은 뒤 랩으로 싸서 전자렌지에 5-6분 익힌 뒤에 갈라서 속을 긁어내면 아주 수월하다.

전에 한번 보우짱이라고 샀는데 다른 품종의 단호박이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반품을 해야 했어...
맛이 너무나 다르다.

뭐 평소에는 빵이 있으면 빵 종류를 두기도 하고 냉동된 떡을 꺼내놓을 때도 있고.
그때그때 다르다.

대충 이런 느낌의 아침 식사.

덧글

  • 듀듀 2017/06/29 12:21 #

    엄청 건강한 한끼식사네요 :)
    소금종지도 귀엽구 실리콘컵뚜껑 너모 귀여워요 ㅋㅋ
    저도 삶은달걀 매일같이 두개정도 먹어요 헤헤(주로 스리라차 뿌려서ㅎㅎ)
  • 나비 2017/06/30 11:01 #

    매일 랩 쓰는 게 아까워서 실리콘 뚜껑 샀는데 은근 괜찮네요 ㅋㅋ
    삶은 달걀에 스리라차는 한번도 생각지 못한 조합인데!!! 다음번에 꼭 시도해봐야겠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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