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크루아상 만들기 먹는 것

코스트코 크루아상을 접한 이후로
힘들게 집에서 땀 뻘뻘 흘리며(조금 과장) 반죽하고 3단 접기 3번 하고 밀어펴서 성형해서 크루아상 만드는
그런 짓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했건만...!

같이 살게 된 새언니가 새로 이사갈 집에는 오븐이 붙어 있어서
크루아상은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크루아상을 같이 구워봤다.

한번은 언니가 처음부터 끝까지 굽고
두번째는 조카님이 중간중간 징징거려서 결국 내가 만들었다.

처음에는 아주 정석적인 레시피&방식으로 아주 새심하게 만들었고
내가 만들 때는 적당적당히 타협하면서... ㅎㅎ
반죽도 물론 손으로 안 하고 나의 작은 핸드믹서의 힘을 빌렸다.
나의 핸드믹서는 한 10년은 되었는데 여전히 쌩쌩하게 잘 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언니(&우리 오빠) 새집 이사 기념 선물로 키친에이드를 하나 사줘야 하나 생각중이다 ㅇ.ㅇ

어쨌든 크루아상 이젠 집에서 안 구워! 했는데
막상 구우면 또 따끈따끈한 크루아상은 너무 맛있고 만드는 것도 그럭저럭 재미있단 말이지.

요게 두번째로 반죽한 거 세 덩이로 잘라서
가장 마지막에 구운 거.

그 이전에 구운 건 굽자마자 식구들이 홀랑홀랑 먹어버렸다.

주방에 햇빛도 뜨거웠는데 나름 반죽은 잘 된 것 같다.
나중에 구울 때 버터도 안 샜고.

새로운 크루아상 팁을 참고했는데 굽는 시간을 조정하고 나니 우리집 오븐 환경엔 훨씬 더 맞는 것 같다.

자투리 반죽 두 개를 합춰서 안에 초콜릿칩(진짜 초콜릿으로 된 거)을 넣어 뺑오쇼콜라처럼 성형해봤는데
부풀어오르면서 갈라졌다.

그래도 맛은 뺑오쇼콜라.
뭐 이 정도면 그럭저럭 결이 괜찮게 나온 듯.

그래도 여러 번 만들어보니 전보다는 쬐끔 더 감이 잡히는 것도 같은... 
확실히 전보다는 더 수월하게 만들었다.

충분히 반죽을 차게 쉬게 하고
발효 과정에서 버터가 녹지 않게 하고
구울 때 예열을 확실히 하는 것.
요 세 가지만 지켜도 나름대로 괜찮은 크루아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시간에 쫓겨서 충분히 버터를 쉬게 하지 못하고
발효 환경도 뒤죽박죽이라 자칫 잘못하면 버터가 슬쩍 놀아버리고
예열도 대충해서 충분하지 못한 온도에서 반죽이 구워지며 제대로 부풀지 못하고 떡져버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기 쉽지롱.

덤으로 난 2번 중 1번은 굽기 직전에 달걀물 바르는 걸 까먹는다.
(오븐에서 열심히 구워지고 있을 때쯤 아 달걀물 깜빡했다!!! 를 외치지)

조카님(16개월)이 집에서 갓 구운 빵을 너무 잘 드셔서
역시 새언니한테 키친에이드를...

덧글

  • 스톰보이즈 2017/03/17 21:49 #

    이야, 잘 만드셨네요.
    저는 한번 시도해보려다 결 만드는게 잘 안되서 망치기만 했는데, 갑자기 다시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지네요.
  • 나비 2017/03/21 11:39 #

    저도 망치는 빈도가 더 높았는데 오랜만에 만들어보니 쬐끔 나아진 것 같아요.
    스톰보이즈님도 재도전해보심이! +_+
  • 듀듀 2017/03/20 15:00 #

    와 갓구운 크로와상 얼마나 맛있을지!!! 초코까지 가득..ㅠㅜ
  • 나비 2017/03/21 11:39 #

    밖에선 잘 안 사먹는 편인데 집에서 갓 구워먹는 건 꿀맛이죠 >_<
    뺑오쇼콜라도 따로 초콜릿 바 만들어 넣을 정성은 없고 그냥 초콜릿칩 넣어서 굽지만 꿀맛!
  • 이글루스 알리미 2017/03/21 09:28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3월 21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나비 2017/03/21 11:39 #

    넹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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