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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과 융드립 강습 @아메노히커피점 먹는 것

홍대- 라고 하기엔 신촌에 가깝지만, 어쨌든.
산울림소극장에서 신촌쪽으로 조금 더 가면 있는 '아메노히커피점'

미리 알고 가지 않는다면
아마 커다란 간판이 없어서 모르고 지나칠만한 그런 곳이다.

옆에 눈에 띄는 카레집이 있으니까 그것만 알고 가면 찾기 쉽지만.


핸드드립 커피를 팔고
직접 만든 푸딩, 치즈케이크를 파는 곳인데

나는 사실 공연 때문에 알게 되었다.

종종 작은 공연을 하는지라...
처음에 공연 때문에 가봤고

얼마 전에는 커피를 마시고 디저트를 먹으러 한번 가봤고

어제는 커피를 배우러 가봤다.


총 3번 갔는데 3번 다 다른 경험을 했고나.
공통점이라면 3번 다 커피를 마셨다는 거지만.


어쨌든.

7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강좌.
눈이 너무나도 많이 내려서 버스가 도통 나가지를 못해서 아... 오늘 못 가려나 생각도 했는데
다행히 강남에 도착하니 평소보다 10분 정도밖에 늦지 않았다.

아메노히커피점에는 시간이 거의 딱 맞춰서 도착했다.
내가 꼴찌 -.-
김이 뿌연 안경을 닦고 따로 있는 의자에 앉아서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굉장히 귀엽고 생글생글한 선생님이었다.
그날 일본에서 오셨다는데 볼이 발그레하고 동글동글하셔서 첫인상이 참 좋았다.

옆에는 통역을 해주시는 분이 한분 계시고
그 외에 가게주인과 스탭 합쳐서 총 두 분.

수강생이 7명이었으니까 다 합치면 11명.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그런 인원이다.


간단하게 수강생 파악을 하고(핸드드립 경험은 있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어서 왔는지)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또 선생님이 바로 핸드드립과 융드립하는 모습을 나가서 보았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
가끔 카페에서 핸드드립하는 걸 보곤 했지만 이렇게 설명을 들어가면서 자세히 보긴 쉽지 않다.

아, 전에 부산에서 바닷가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갔을 때 한번 자세히 설명 들어가면서 점드립을 유심히 지켜본 적이 있긴 하구나-

드립은 사실 정해진 법도가 있는 게 아니라 내리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서
선생님의 방식도 내가 알던 것도 다른 것이 몇 가지 있었다.

가령, 나는 뜸들이기를 할 때에 물이 여섯방울 이상 떨어지지 않는 게 좋다- 물이 떨어지면 맛이 미리 빠져나가버린다- 라고 들어서 뜸들이기 물을 부을 때는 되도록 물이 떨어지지 않게 소심하게 붓는 편이었는데

선생님은 좀 더 터프하게 물이 주르륵 떨어지도록 붓는다.
가운데 부분에 원을 그리면서- 다만 뜸들이기 동작을 하는 중에는 물줄기가 끊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

선생님의 방식이 확실히 물이 원두 전체에 골고루 닿기에는 좋은 듯하여서 앞으로는 이 방법을 채택하여 ㅎㅎ
뜸들이기를 해볼 생각.

그리고 물줄기가 균일하게 되도록 주의!


그리고 페이퍼드립에서 독특한 것은
뜸들이기가 끝나고(뜸들이기 시간은 20초가 추천, 진하게 마시고 싶다면 25초까지만)
가운데에 가늘게 물줄기를 부어 길을 터주는 것?

오늘 아침에 따라하려고 했는데 그 과정을 빼먹었다.
다음엔 완전히 따라해봐야지 ㅎㅎ

그리고 그 후에는 2회, 3회, 4회 하는 식으로 횟수를 늘려가면서 가운데에 물을 붓는다.
물을 부으면 원두가 솟아오르는데 이게 꺼지면 다시 붓고 하는 식으로 반복하면 된다.

그리고 가운데에- 전에 일본영상을 본 바에 의하면 100엔인가 500엔짜리 동전 사이즈만큼 그리라고 했는데
아무튼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부풀어오른 것이 드립퍼까지 닿지 않게-
원두 가운데에 원을 형성하게 하는 것이 포인트.
나는 이제까지 전체적으로 부풀어오르게 하곤 했었는데 -.-
확실히 가장자리에 물줄기가 닿으면 바로 드립퍼 옆면을 따라서 흘러내려가면서 원두와 제대로 만나지를 못하니까.

물줄기를 가운데에만 부어도-
뜸들이기만 잘 되었다면 전체적으로 추출이 이루어지니 걱정할 것 없다고 한다.



그리고 선생님이 강조하던 것이
커피의 맛있는 것은 100cc면 전부 추출되고 나머지는 양을 늘릴 뿐.
드립의 전 과정은 3분 이내에.

난 보통 적은 양을 드립하고 뜨거운 물을 보태곤 했는데 이게 한국적인 스타일이라고 해서 새로웠다.
아메리칸, 이라고 한단다.
아메리카노와는 다르다, 아메리카노와는!

이름이야 어찌되었든 시험삼아서 배운대로 내린 커피를,
엄마에게 평소와는 달리 전혀 뜨거운 물을 보태지 않고 드려보았더니
역시 너무 진하다고 뜨거운 물을 좀 더 부어달라고 하셨다.

오늘 아침에는 커피가 좀 쓰게 되었는데
원인은 역시 시간이 없어서 뜨거운 물을 바로 썼기 때문-

나도 온도계를 하나 장만하고 싶다.
가능하면 드립 포트도 하나!
하지만 드립 포트는 망가진 것도 아니니 명분이 없다.
사실 망가지지 않고 평생 쓸 것 같다.

주둥이 부분만 튜닝하면 괜찮을텐데
하다가 괜히 다칠까봐 겁난다.
튜닝하다가 다쳤다는 얘기를 전에 들은 적이 있어서.



어쨌든 핸드드립을 보고서는

작은 드립퍼와 서버가 갖고 싶다!

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융드립-
인데 시간이 없으니 다음에 다시.

사진은 핸드폰에 있는데(그래봐야 전부 3장뿐)
이따 집에 가서 옮겨서 업로드하도록 해야지.

찰칵 하는 소리 때문에 신경쓰여서 거의 못 찍었다.
역시 작은 디카 하나 살까.
아니 애초에 작은 디카로 살걸 그랬나;




덧글

  • 리퍼드 2012/01/04 14:23 #

    잘 다녀오셨나 보군요
    전 어쩌다보니 신청을 못했네요 ;ㅁ;
  • 나비 2012/01/05 12:06 #

    그래도 어제 하루는 잘 쉬셨죠? ㅎㅎ
    저는 생각보다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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